견진성사 후, 왜 묵주기도를 권할까? 그리고 나의 소원도 들어주실까?
견진성사를 받은 뒤 신부님이 “묵주기도가 참 좋다”라고 권유하신 이유는 단순히 기도의 양을 늘리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묵주기도는 성모 마리아와 함께 예수님의 생애를 깊이 묵상하는 특별한 기도이자, 성령의 은총을 굳건히 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첫째, 묵주기도는 성령의 은총을 키우는 기도입니다. 견진은 세례 때 받은 성령의 은혜를 더 충만하게 해 주는 성사이므로, 매일 묵주를 손에 쥐고 기도하는 일은 성령의 일곱 가지 은사(지혜, 통찰, 조언, 용기, 지식, 경외, 경신)를 생활 속에서 실천하도록 도와줍니다.
둘째, 묵주기도는 예수님과 일상적으로 동행하는 기도입니다. 기쁨·빛·고통·영광의 신비를 따라 예수님의 삶과 복음을 되새기다 보면, 우리의 하루하루가 그분과 연결되어 있음을 체험하게 됩니다.
셋째, 묵주기도는 성모 마리아의 보호와 전구를 청하는 기도입니다. 교회는 마리아가 우리의 기도를 예수님께 전해 주는 강력한 중보자라고 믿습니다. 바쁜 일상이나 어려움 속에서도 묵주기도는 흔들리지 않는 방패가 되어 줍니다.
넷째, 묵주기도는 마음을 차분히 하고 평화를 주는 기도입니다. 일정한 호흡과 반복은 명상 효과를 주어, 복잡한 마음을 정리하고 하느님의 뜻을 분별하는 힘을 줍니다.
그렇다면 묵주기도 안에서 내 소원도 들어주실까요?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기도를 들으십니다. 질병 치유, 가정의 평화, 자녀의 미래, 사업의 안정 등 어떤 소망이든 올려 드릴 수 있습니다. 다만 하느님은 가장 좋은 때와 방법으로 응답하시며, 때로는 우리가 원하는 것보다 더 큰 은총으로 응답하시기도 합니다.
묵주기도 중에 개인 소원을 담고 싶다면 다음과 같이 기도할 수 있습니다.
“사랑이신 하느님 아버지, 예수님과 성모 마리아와 함께 이 묵주기도를 봉헌하며 제 마음의 바람을 올려드립니다. (여기에 구체적 소원) 이 모든 것이 주님의 뜻 안에서 이루어지게 하소서. 아멘.”

기도는 청원을 넘어 하느님과의 대화이자 평화를 찾는 여정입니다. 매일 한 단이라도 꾸준히 바친다면, 성령의 은총과 하느님의 섭리를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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